다이어트에 좋은 레몬물, '이때' 마시면 오히려 독

다이어트와 피부 건강에도 좋은 레몬물은 아침 공복에 마시면 위에 부담이 되어 주의해야 한다
  • 박은서 기자
  • 발행 2024-04-02 17:4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레몬 물에는 비타민C를 포함해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실제로 레몬 물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물 대신 마시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레몬물은 아침 공복에 마실 경우 위에 독이 될 수 있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레몬물의 효능

→ 체중 감량
레몬수는 포만감을 주고 신체 에너지 생성을 돕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향상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여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 또 레몬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펙틴 섬유질은 지방 대사에 영향을 미쳐 체내 지방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보건의료 대체의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레몬의 폴리페놀이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를 감소시켰다. 실제로 미국 오클랜드 어린이 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173명의 과체중 여성을 대상으로 수분 섭취량을 측정한 결과, 레몬 물을 마신 사람의 체중과 지방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피부 건강에 도움
레몬 100g당 53mg의 비타민C가 들어 있는데, 비타민C는 피부 주름, 건조 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어 피부 손상을 막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미국임상영양학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레몬과 같은 감귤류 과일에는 비타민C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꾸준히 섭취할 경우 피부 상태가 개선된다고 보고했다.

◆레몬물의 위험성

→ 산도 높아 공복 섭취 시 위에 부담
아무리 몸에 좋은 레몬 물도 아침에 먹으면 위에 독이 될 수 있다. pH가 낮을수록 산성도가 높다는 뜻인데, 레몬은 산도가 약 2 정도로 높다. 이 때문에 빈속에 레몬을 먹으면 레몬의 산 성분이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아침 공복에 레몬 물을 마시는 일이 반복되면 위점막이 손상되고, 이는 위 질환 발병 위험을 키울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산도가 높은 귤 역시 공복에 먹을 경우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속쓰림 등을 경험할 위험이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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