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대비만큼 꼭 필요한 '장마철 건강 관리법'

  • 김미나 기자
  • 발행 2025-07-17 14:57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마솥 더위가 연일 이어지더니 이번에는 집중호우다.

집중호우에는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환경을 개선해야 하지만, 환경 개선만큼 중요한 게 바로 건강 관리다.

장마철에는 대기 중 높은 습도로 인해 땀이 원활하게 증발하지 못해 체온 조절이 어려워진다.

체온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 내분비계통이나 신경계통에 균형이 깨지고 대사능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여러가지 질병에 취약해진다.

또한 세균이 쉽게 증식돼 식중독에 유의해야 한다.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와 온도가 지속되기 때문에, 식중독 등 세균과 바이러스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밖에도 식품이 적절한 온도에서 보관되지 않아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니 냉장 보관용 음식들은 적정한 온도에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채소나 과일 등의 식품이 오염되었거나 제대로 세척되지 않은 경우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장마철에는 식중독 예방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위생적인 조리 및 섭취 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장마철, 반드시 지켜야 할 건강 유지법

장마철에 주의해야 하는 주의해야 할 건강문제는 전염병, 식중독만이 아니다.

고온다습한 환경, 일교차 등으로 인해 평소에 가지고 있던 만성질환이 악화되거나 정신건강 문제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정 실내 습도 유지

장마철의 높은 습도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천식, 아토피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장마철 알레르기 질환의 증상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실내의 적정 습도를 유지해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정 실내 습도는 40~50%인 것에 반해 장마철에는 습도가 80% 이상까지 상승한다. 따라서 선풍기나 에어컨 등을 이용하여 습기를 제거해주어야 한다. 집안에 습기가 많은 욕실과 가구 안은 문을 열어 주어 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저염식, 저지방식 등 건강한 식이 유지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의 몸은 혈압을 약간 떨어뜨려 더위로부터 인체를 보호한다.

하지만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오히려 혈압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평소에 고혈압이 있었던 사람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기온 변화에 따른 혈압 상승으로 인해 뇌출혈, 뇌경색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장마로 인한 기온과 습도의 변화는 뇌졸중 발생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기존에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있던 환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여벌 옷을 챙겨 다닐 수 있도록 하며,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높은 식이를 자제하고 저염식과 저지방 식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불면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규칙적인 운동 필요


장마철 흐린 날씨로 인해 일조량이 부족해지면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겨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 뇌는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의 따라 낮과 밤을 구분하는데 흐린 날에는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어 낮 동안에도 뇌가 밤이라고 착각해 멜라토닌을 평소보다 많이 분비해 불면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마철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수면부족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오후에 활발히 활동을 하거나 잠자기 2~3시간 전에 30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에 하는 스트레칭은 근육의 피로를 회복시키고 근육을 이완시켜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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