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주의보 발령…무더위 속 열사병·사망자 잇따라

7월 말, 전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며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중부와 남부 대부분 지역은 낮 기온이 37도를 넘기며, 일부 지역은 38도에 육박하는 폭염 경보 수준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과 행정안전부는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28일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았으며, 대구·광주·강릉 등 내륙 지방도 연일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일상생활의 불편은 물론,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로 최근 2주간 온열질환으로 인한 응급환자는 2,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0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하고, 전국 지자체에 폭염 쉼터 운영 및 쿨링포그 설치 등 대응 강화를 지시했다.
이번 주 후반까지도 폭염은 계속될 전망이다. 29일과 30일은 흐린 날씨가 예보됐지만 기온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며, 31일과 8월 1일에는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나 체감 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8월 초까지는 무더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으로도 열대야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령자, 어린이, 야외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은 물 자주 마시기, 한낮 외출 자제, 충분한 휴식 등을 기본 수칙으로 강조하며, 이상 증세 발생 시 즉시 병원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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