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늦잠 많으면 당뇨병 위험? “적당한 보충 수면은 도움, 과도하면 오히려 해로워”

中 연구팀 “하루 약 7시간 18분이 최적”…보충 수면의 이중적 영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수면 패턴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평소 충분히 자는 사람이라도 주말에 평일보다 2시간 이상 많이 자는 ‘보충 수면’ 은 오히려 대사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장쑤성 난퉁대 장펑 교수 연구팀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참여자 약 2만3천 명의 수면 시간과 대사 지표를 분석해, 건강 저널 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에 관련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평일 수면시간과 추정 포도당 처분율(eGDR) 간에는 역 U자형 관계가 관찰됐다. 즉 수면 시간이 너무 짧거나 너무 길면 eGDR이 떨어졌고,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분석 결과 최적 수면시간은 약 7시간 18분으로 나타났다.

추정 포도당 처분율(eGDR)은 혈당이 인슐린에 의해 체내에서 효과적으로 처리되는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인슐린 저항성과 당뇨병 위험이 커진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평일 수면시간과 주말 보충 수면 정도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눈 뒤 분석했다. 그 결과, 평소 수면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주말에 1~2시간 추가 수면을 취하면 eGDR이 증가해 대사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7시간 18분 이상 자는 사람의 경우 주말 보충 수면이 2시간을 넘어서면 오히려 eGDR이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관련 국내·국제 연구도 비슷한 패턴 확인

이 같은 수면 보충과 대사 건강 관련 연구는 다른 연구에서도 보고됐다. 국내 자료를 기반으로 한 분석에서도 주말 보충 수면 1~2시간은 혈당 조절과 관련이 있고, 3시간 이상으로 길어지면 오히려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영국 UK Biobank 데이터를 이용한 대규모 연구에서도 평일 수면 부족자의 경우 주말 보충 수면이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지만, 정상 수면자의 경우 주말 보충 또는 수면 소실은 당뇨 위험과 연관돼 있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총체적으로 주말 보충 수면이 항상 유익한 것은 아니며, 평일 수면과의 관계에서 그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연구팀은 수면과 대사 조절 사이에 양방향 관계가 존재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즉 대사 이상이 수면 패턴을 흐트러뜨릴 수 있고, 비정상적인 수면 패턴은 다시 대사 건강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적정 범위 내에서의 주말 보충 수면은 평일에 수면 부족이 있는 사람에게 유익하지만, 평소 충분히 자는 사람에게는 추가적인 수면이 해로울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개인 맞춤형 수면 권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수면과 당뇨병 위험을 논할 때 수면의 질, 규칙성, 수면 시간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과도한 수면이 반드시 좋지 않을 수 있으며, 일정하고 규칙적인 수면 패턴이 대사 건강 유지에 더 중요할 수 있다.

* 참고 논문

Feng Zhang et al., “Association of weekday sleep duration and estimated glucose disposal rate: the role of weekend catch-up sleep”, BMJ Open Diabetes Research & Care (2026) — 주요 기사 기반 논문.

Associations of accelerometer-measured weekend sleep catch-up and loss with risk of type 2 diabetes: a prospective cohort study, Diabetes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 (2025).

Association between weekend catch-up sleep and the risk of prediabetes and diabetes, Journal of Psychosomatic Research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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