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이 많아졌다?”…노년층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어

(헬스케어저널=구재회 기자) 낮잠을 자주, 오래 자고 특히 오전 시간대에 낮잠을 취하는 노년층에서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한 휴식으로 여겨지던 낮잠이 실제로는 기저 질환이나 건강 상태 악화를 반영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GB)과 러시대학 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은 21일 JAMA Network Open에 게재한 연구를 통해 노년층의 낮잠 패턴과 사망률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평균 연령 81.4세 노년층 1,3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손목 활동 측정기를 착용해 낮잠을 포함한 일상 활동 데이터를 기록했다. 이후 평균 8.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총 926명(69.2%)이 사망했다.
분석 결과 낮잠 시간이 길고 횟수가 많을수록, 그리고 오전에 낮잠을 자는 경우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오전 낮잠을 자는 경우 오후에 자는 경우보다 사망 위험이 약 30% 높았으며, 낮잠 시간이 하루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은 약 13% 증가했다. 또한 낮잠 횟수가 하루 1회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은 약 7%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낮잠 시간의 일별 변동성, 즉 낮잠 패턴의 불규칙성은 사망 위험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낮잠 자체가 위험 요인이라기보다 건강 이상을 반영하는 ‘지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노년기의 과도한 낮잠은 신경퇴행 질환, 심혈관 질환, 수면 장애 등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이끈 천루 가오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객관적으로 측정된 낮잠 패턴과 사망률 간 연관성을 보여준 초기 연구 중 하나”라며 “낮잠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 노년층의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이 아닌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관찰 연구”라면서도 “과도한 낮잠은 만성 질환이나 생체 리듬 이상을 시사하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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