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꺼야 하나요?”…외출 시간 따라 달라진다
여름철 에어컨, 효율 높이고 전기요금 줄이는 법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이고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실내 냉방 최적 온도를 26∼28도로 권장한다.
설정 온도를 1도 높이면 전력 소비가 약 7∼10% 줄어들고, 전기요금도 한 달 기준 7천∼1만 원가량 아낄 수 있다. 2도 높이면 절감액은 1만4천∼2만 원에 달한다.
에어컨의 작동 원리를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결과다.
실내 온도와 설정 온도의 차이가 클수록 압축기(컴프레서)가 더 오래 가동돼 전력 소모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26∼27도로 설정하고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체감온도를 23∼24도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쾌적함도 유지된다.
외출 시간에 따라 에어컨 전원 관리법도 달라진다.
인버터형 에어컨의 경우 1시간 이내 외출이라면 끄지 말고 계속 켜두는 것이 전력 효율에 유리하다.
하지만 1시간 30분 이상 외출 시에는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는 편이 전기요금을 더 절약할 수 있다.
주거 공간 크기에 맞는 제품 선택도 중요하다.
가전업계는 △4∼10평 규모의 원룸·침실에는 창문형이나 이동식 에어컨 △10∼20평 아파트·빌라에는 10평형대 스탠드형 △20평 이상 주거 공간에는 멀티형 에어컨을 추천한다.
냉방 효율을 높이려면 공기 순환과 햇빛 차단도 필수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활용해 찬 공기를 순환시키면 에어컨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암막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설치하면 실내 온도를 2∼3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무작정 낮은 온도로 에어컨을 가동하기보다는 적정 온도를 설정하고 보조 장치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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