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료진이 집으로 찾아가는 돌봄의료’ 본격화
의료원 5개 병원서 비전 선포…9059건 방문진료 성과, 어르신·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 확대

경기도가 도민이 집에서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를 새로운 공공의료 모델로 본격 도약시킨다.
29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의료원 산하 5개 병원에서 다음 달 28일까지 비전 선포식이 순차적으로 열린다. 일정은 의정부병원(9월 30일)을 시작으로 파주병원(10월 16일), 포천병원(10월 22일), 안성병원(10월 27일), 이천병원(10월 28일) 순이며, 수원병원은 지난 8월 28일 학술세미나 형식으로 먼저 진행했다.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는 2024년 출범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의료 접근성이 낮은 도민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집으로 직접 찾아가 진료·간호를 제공하고 복지서비스까지 연계하는 새로운 형태의 통합 돌봄 의료다.
특히 지난해 2월 첫 진료 이후 8월 말까지 총 2,307명의 도민에게 9,059건의 방문 진료를 제공하는 등 짧은 기간에도 성과를 거뒀다. 도는 이를 통해 ‘AIP(Aging in Place,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나이 들기)’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의원급 재택의료 시범사업이 단일 진료 중심이라면, 경기도형 돌봄의료는 병원급 전문팀이 참여해 더 깊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물리치료사 등이 함께 방문해 다학제적 진료를 진행하고, 보건소·복지기관과도 협력해 의료·보건·복지를 아우르는 통합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병원급 장점을 살려 ▲진료과 협진을 통한 방문진료 확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퇴원환자 대상 3일 이내 방문진료 등을 제공해 맞춤형·종합적 지원을 실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선포식에는 기초지자체장, 보건소장, 복지기관, 의료 전문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1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행사에서는 의료원 성과 발표, 통합돌봄법 대응 강연, 심포지엄, 패널 토의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비전 선포를 계기로 돌봄의료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혼자 사는 어르신·중증장애인·장기요양등급자 등 의료취약계층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응급대응, 가정간호, 무료이동진료, 의료비 지원 등 생활밀착형 지원을 강화해 병원 입원율 감소, 가족 돌봄 부담 완화, 의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는 단순한 진료를 넘어 병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도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모델”이라며 “더 많은 도민이 집에서 건강하고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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