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통합돌봄 자원조사 실시…97건 확인
생활지원 압도적, 의료·요양·주거 분야는 ‘취약’

강원 속초시가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의료·요양 돌봄 통합 지원사업’에 맞춰 ‘속초형 통합돌봄 모델’ 구축을 위한 지역 자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생활지원 자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보건·의료·요양·주거 분야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시는 지난 8월 한 달간 관내 사회복지 유관기관·단체 22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18개 기관이 참여해 86.4%의 응답률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 결과 확인된 돌봄 자원은 총 97건으로, 이 가운데 생활지원 분야가 72%(70건)로 가장 많았다. 식사·가사 지원, 병원 동행, 안부 확인 등 일상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주를 이뤘다.
보건·의료 분야는 15%(15건)였으며, 주로 동 행정복지센터 방문간호 서비스와 보건소 건강관리 사업이 차지했다. 그러나 전문 의료기관 참여는 전무해, 시는 향후 민간 병·의원의 참여 확대를 통해 전문성과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거 분야 자원은 5건(6%), 요양 분야 4건(5%), 기타 3건(3%)으로 조사됐다. 주체별로는 동 행정복지센터가 55%(54건)로 가장 많았으며, 민간 기관·단체가 29%(28건), 시 유관부서가 16%(15건)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 돌봄 사업이 여전히 공공 주도형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생활지원 서비스는 질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보건·의료·요양·주거 분야는 민관 협력으로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정 지원과 제도 기반을 확충해 민간 참여를 확대하고, 맞춤형 통합돌봄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 돌봄 자원의 현황과 보완 과제를 종합적으로 확인했다”며 “민·관이 함께하는 촘촘한 돌봄망을 구축해 ‘속초형 통합돌봄 모델’을 차질 없이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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