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의약품 중독 환자 8만명…10대 환자 40% 급증
10대 환자 2020년 1375명→2024년 1918명
남인순 의원 “청소년 의약품 오남용, 관리·감독 강화 필요”

최근 5년간 의약품 중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8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10대 청소년 환자는 같은 기간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약품 중독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의약품 중독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8만26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6월 기준)에도 7828명이 의약품 중독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의약품 중독 환자는 2020년 1만6256명에서 2023년 1만6018명으로 1.46% 소폭 감소했지만, 10대 환자는 같은 기간 1375명에서 1918명으로 39.5%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만4949명(18.6%)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 1만1473명(14.3%) ▲50대 1만623명(13.2%) ▲30대 9757명(12.2%) ▲10대 8964명(11.2%) 순으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의약품 중독은 수면제, 해열제, 식욕억제제 등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약물을 과다 복용하거나 장기간 남용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체 환자는 줄고 있으나, 청소년층의 급증은 매우 심각한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청소년들이 약물을 쉽게 오남용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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