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주 1회만 먹어도…노인 치매 위험 24%↓

일본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에서 치즈를 주 1회 이상 섭취한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2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즈가 고령층 인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근거가 제시된 셈이다.
니이미대학교 정승원 박사가 참여한 일본노년평가연구(JAGES)팀은 65세 이상 지역사회 거주 노인 7천9백여 명을 3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치즈 섭취가 치매 위험과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연구는 2019년 조사 당시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지 않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건강 정보를 수집하고, 이후 장기요양등급 기록을 통해 치매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잠재적 혼란 변수를 줄이기 위해 성향점수매칭(PSM)이 적용됐다.
최종 분석에는 치즈 섭취군 3,957명, 비섭취군 3,957명 등 총 7,914명이 포함됐다.
3년 추적 결과 치즈 섭취군의 치매 발생률은 3.4%, 비섭취군은 4.5%였다. 연구팀은 “주 1회 이상 치즈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24%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는 육류·생선, 채소·과일 섭취 빈도 등을 추가로 보정한 모델에서도 유지됐다.
치즈 섭취자의 72%는 일주일에 1~2회 치즈를 먹는다고 답했으며, 가장 많이 소비한 치즈는 가공 치즈(82.7%)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치즈에 포함된 비타민 K2, 생리활성 펩타이드,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염증 억제와 대사 조절을 통해 인지 기능 보호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절대 위험 감소 폭은 크지 않지만,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식습관 개선이 치매 예방의 보조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승원 박사는 “습관적인 치즈 섭취가 일본 고령층의 3년간 치매 발생 위험 감소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치즈 종류별 효과나 적정 섭취량 등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Nutrients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