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요즘 더 위험…‘침묵의 시한폭탄’ 뇌동맥류
증상 없어 더 위험한 뇌혈관 질환…조기 발견이 생명 좌우

(헬스케어저널=부동희 기자) 최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우리 몸의 혈관이 급격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혈압 변동을 유발하고, 특히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기온 변화가 큰 시기에는 뇌혈관 질환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질환’으로 불린다. 그러나 크기가 커지거나 파열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유성선병원 신경외과 박민 전문의는 “뇌동맥류는 평소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파열되면 지주막하출혈로 이어져 높은 사망률과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라며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혈압·흡연·가족력…뇌동맥류 위험 높이는 요인
뇌동맥류는 선천적으로 혈관벽이 약한 경우도 있지만, 후천적으로는 고혈압, 흡연, 과도한 음주, 동맥경화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지속적인 혈압 상승은 혈관에 부담을 주어 동맥류 형성을 촉진할 수 있다.
에 따르면 뇌동맥류의 유병률은 전 인구의 약 2~4% 수준이며, 파열 시 지주막하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사망률이 높은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으로, 환자의 약 3분의 1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정상 수치라도 안심 금물”…조기 검진이 핵심
문제는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전까지 대부분 무증상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야 병원을 찾게 된다.
박민 전문의는 “최근에는 뇌혈관 CT나 MRI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증상이 없어도 동맥류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며 “특히 고혈압이나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건강검진 확대와 영상검사 기술 발달로 무증상 상태에서 뇌동맥류가 발견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 치료는 ‘코일색전술’ 등 최소침습 방식 확대
뇌동맥류 치료는 크기와 위치,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개두술을 통한 결찰술과 혈관을 통해 접근하는 코일색전술이 있다.
최근에는 개두술 없이 치료 가능한 최소침습적 시술이 확대되면서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반 영상 분석 기술까지 더해지며 진단 정확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 예방의 핵심은 생활습관 관리
전문가들은 뇌동맥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험요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뇌동맥류는 고혈압, 흡연, 가족력 등 다양한 요인과 연관돼 있으며, 특히 혈압 관리와 금연이 예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정기적인 뇌혈관 검사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동맥류는 증상이 없다고 해서 결코 안전한 질환이 아니다. 파열되는 순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질환이다.
박민 전문의는 “평소와 다른 심한 두통이나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조기 발견과 빠른 대응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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