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는 날씨에 관절과 근육은 안녕하신가요?
무릎부터 어깨·허리까지, 기온 변화에 따른 통증과 움직임의 변화
겨울철 근골격계 건강을 지키는 관리법

기온이 낮아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늦가을에는 몸이 평소보다 뻣뻣하게 느껴지거나 관절 통증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가 당기거나, 허리를 숙였다 펼 때 묵직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기존에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이라면 이러한 불편함을 더욱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
기온 변화는 신체의 움직임과 생활 습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추위를 피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면 관절의 움직임이 감소하고 근력이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추운 날씨에 충분한 준비 없이 갑자기 운동하거나 야외활동을 하면 근육과 관절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겨울을 앞둔 시기에는 통증을 단순히 날씨 탓으로 여기기보다 신체가 보내는 신호를 민감하게 읽을 필요가 있다. 특히 무릎관절염과 어깨 질환, 허리 통증은 일상적인 움직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증상의 특징을 이해하고 적절한 관리법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걷고 계단을 오를 때 아픈 무릎, 퇴행성 관절염 살펴야
무릎은 우리가 몸을 움직이는 거의 모든 동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무릎관절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 통증과 뻣뻣함,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뿐 아니라 뼈와 관절막, 주변 조직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관절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고령층에서 흔하게 나타나지만, 나이만으로 발생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체중과 과거의 관절 손상, 신체 활동, 근력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자료에 따르면 무릎관절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8년 약 287만 4,000명에서 2022년 약 306만 6,000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무릎관절 문제가 많은 국민에게 의료적 관리가 필요한 건강 문제임을 보여준다.
초기에는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아프고, 한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관절이 뻣뻣하게 느껴질 수 있다. 질환이 진행되면 무릎이 붓거나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으로 인해 보행 거리가 짧아지기도 한다.
이때 통증을 피하기 위해 움직임을 지나치게 줄이면 허벅지 근육이 약해져 관절을 지지하는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반대로 통증을 참고 무리하게 운동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무릎의 상태에 맞춰 활동량을 조절하고 관절 주변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는 체중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통증이 심하지 않은 범위에서 걷기나 실내 자전거, 수중 운동 등을 실천할 수 있다.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깊게 굽히는 동작을 반복하는 습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릎 통증이 반복되거나 붓기와 운동 제한이 동반된다면 진료를 통해 관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증상의 정도와 관절 기능에 따라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수 있으며, 한의학적 치료 역시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검토할 수 있다.

팔을 들기 힘들고 어깨가 굳는다면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어깨 주변이 뻣뻣하거나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부위가 결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몸을 움츠린 채 생활하는 습관은 근육의 긴장과 불편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어깨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근육과 힘줄의 문제부터 회전근개 질환, 유착성 관절낭염인 오십견까지 증상과 원인에 따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에 염증과 유착이 발생해 통증과 운동 제한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팔을 위로 들어 올리거나 등 뒤로 돌리는 동작이 어려워지고, 옷을 입거나 머리를 감는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초기에는 단순한 어깨 결림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심해지고 어깨가 움직이는 범위가 줄어들기도 한다. 특히 스스로 팔을 움직일 때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팔을 움직여 주더라도 제한이 나타난다면 어깨 관절의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깨 통증을 관리할 때는 원인에 맞는 치료와 함께 관절의 움직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범위에서 어깨를 부드럽게 움직이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재활의학에서는 관절의 운동 범위와 근력, 자세, 움직임의 양상을 평가해 환자에게 필요한 운동과 재활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증상과 신체 상태를 살펴 침이나 약침 등의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어떤 치료를 적용할지는 통증의 원인과 진행 상태, 환자의 기능적 제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어깨 통증이 지속되거나 팔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운동 제한이 심하다면 단순한 근육 뭉침으로 여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허리가 뻣뻣하고 움직일 때 아프다면
허리는 상체의 무게를 지탱하고 몸을 굽히거나 펴는 움직임을 담당한다. 추워지는 시기에 활동량이 줄고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면 허리 주변 근육이 경직되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허리 통증은 근육과 인대의 문제뿐 아니라 척추관절이나 추간판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통증이 나타나는 위치와 양상, 움직임에 따른 변화 등을 살펴 원인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 근육의 긴장으로 발생한 통증은 자세를 바꾸거나 무리한 활동을 피하면서 호전되기도 한다. 반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 질환이 있다면 허리 통증 외에도 엉덩이와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 저림, 보행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보행 시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역시 신경이 자극받는 위치와 정도에 따라 엉덩이와 다리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비슷해 보이는 허리 통증도 원인에 따라 치료와 관리 방법이 달라진다.
평소에는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말고 틈틈이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것이 좋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비트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가볍게 몸을 풀고, 허리와 복부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활동을 자신의 상태에 맞게 시행할 수 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과 근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다리의 힘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대소변 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는 신속한 평가가 필요하다.

겨울철에도 움직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골격계 건강을 관리할 때는 통증을 줄이는 것과 함께 관절과 근육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추워졌다는 이유로 신체 활동을 지나치게 줄이면 근력이 약해지고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가벼운 걷기와 관절 움직임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다. 기온이 낮은 날에는 실내에서 준비운동을 한 뒤 야외활동을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평소 운동량이 적었다면 처음부터 강도를 높이기보다 짧은 시간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릎에 부담이 있다면 평지 걷기나 실내 자전거처럼 충격을 조절할 수 있는 운동을 고려할 수 있다. 어깨가 굳어 있다면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고, 허리가 불편하다면 무리한 동작을 피하면서 몸통과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운동 중 통증이 뚜렷하게 심해지거나 관절이 붓는다면 운동량을 조절하고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운동법이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기존 질환과 신체 기능을 고려해 활동 종류와 강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무릎관절염이 있는 경우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을 함께 실천하면 겨울철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증을 참기보다 원인을 살피는 겨울 준비
기온이 낮아지는 시기에는 평소 지나쳤던 관절의 뻣뻣함이나 근육의 불편함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하지만 무릎과 어깨, 허리의 통증은 단순히 계절 변화만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각각의 원인과 신체 상태를 살펴야 한다.
통증이 반복되거나 일상적인 움직임에 지장을 준다면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을 파악한 뒤 치료와 재활, 생활 습관 관리를 함께 이어가면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겨울철 근골격계 건강을 지키는 일은 특별한 관리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움직이며, 통증이 보내는 신호를 살피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다가오는 겨울에도 편안하게 걷고 움직일 수 있도록 지금부터 자신의 관절과 근육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겠다.
참고 자료 및 출처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퇴행슬관절염」.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원인, 증상, 진단 및 치료에 관한 건강정보.
2.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무릎관절염, 올바로 운동하기」. 무릎관절염 환자의 운동과 재활, 일상생활 관리에 관한 정보.
3.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 「퇴행성 슬관절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4. 퇴행성 슬관절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골관절염」. 골관절염의 주요 증상과 위험 요인, 진료 및 관리에 관한 건강정보.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