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폐렴구균 신규백신 10월부터 무료 접종

예방 혈청형 20종으로 확대…고위험군 지원 연령 18세까지 상향
  • 구재회 기자
  • 발행 2025-08-06 08:40

▲10월부터 생후 2개월 이상 소아·청소년이 폐렴구균 20가 백신(PCV20)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는 10월 1일부터 생후 2개월 이상 소아·청소년은 폐렴구균 20가 단백결합백신(PCV20)을 국가예방접종사업(NIP)으로 무료 접종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PCV20을 새롭게 도입해 기존보다 더 많은 혈청형의 폐렴구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폐렴구균은 영유아에 중이염, 폐렴, 수막염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며, 면역력이 약한 소아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침습성 감염(IPD)을 일으킬 수 있어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현재 NIP에서는 13가 백신(PCV13)과 15가 백신(PCV15)을 지원하고 있다.

15종 → 20종 예방 가능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PCV20은 기존 PCV15에 포함된 15종 혈청형에 더해 8, 10A, 11A, 12F, 15B 등 5종을 추가해 총 20종 혈청형을 예방할 수 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안전성, 면역원성, 비용-효과성을 종합 검토해 도입을 결정했다.

이번 도입으로 NIP 지원 폐렴구균 백신은 PCV13, PCV15, PCV20 등 3종으로 늘어난다. 건강한 소아는 기존과 동일하게 생후 2·4·6개월에 접종하고, 12~15개월에 1회 추가 접종한다.


PCV13으로 접종을 시작한 경우 PCV20으로 교차 접종이 가능하지만, PCV15로 시작한 경우 동일 백신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고위험군 혜택 확대


면역저하, 만성질환, 인공와우 이식 등 감염 취약 고위험군 소아·청소년도 PCV20 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고위험군 지원 연령 상한을 기존 12세에서 18세로 높여 더 많은 대상자가 혜택을 받는다. 접종 일정은 나이와 기존 접종력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기관 안내에 따라야 한다.

질병청은 9월 중 세부 접종 지침을 안내하고, 10월 1일부터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에서 접종 가능 기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PCV20 도입으로 우리 아이들이 더 넓은 범위의 폐렴구균으로부터 보호받게 됐다”며 “국가예방접종을 통해 감염병 예방의 국가 보장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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