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방사선 식도염(RIE) 한약치료 효과성 확인

  • 구재회 기자
  • 발행 2025-09-26 14:44

▲ 흉부 방사선치료 뒤 식도 점막염 증상으로 환자가 통증을 겪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이 방사선 식도염(Radiation-induced Esophagitis·RIE)에 대한 한약치료의 예방·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방사선 식도염은 폐암·식도암·유방암·종격동암 등 흉부암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식도가 일정량 방사선에 노출되면 점막이 자극돼 염증·부종이 나타나며, 연하통(삼킬 때 찌릿·화끈 통증), 소화불량, 식도 협착, 메스꺼움, 흉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중증의 경우 탈수·영양실조로 이어져 면역력 저하와 전신 쇠약 등 2차 문제를 유발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종양학회지’(Integrative Cancer Therapies, IF=3.077)에 해당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고 25일 밝혔다.


하재준 한의사 연구팀은 방사선 식도염 환자 7,283명의 임상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한약을 복용한 치료군과 보편적 양방 대증치료만 받은 대조군을 구분해 체계적 문헌고찰로 예방·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한약치료군에는 생지황·맥문동·현삼·금은화·감초 등이 혼합된 경구 한약이 주로 사용됐고, 대조군에는 진통·점막보호 등 대증치료가 적용됐다.




분석 결과 한약치료군의 방사선 식도염 ‘예방률’은 대조군 대비 약 29% 높았다. 기존에 뚜렷한 예방법·표준치료가 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임상적 대안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회복률 평가에서도 한약치료군이 대조군보다 약 29% 높게 나타나, 이미 발현된 환자에서도 회복 속도 촉진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한약의 점막 재생·염증 조절 기전과 이번 결과가 일관성을 보였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자생한방병원 하재준 한의사 

하재준 한의사는 “흉부 방사선 치료 환자에서 한약 복용 시 발생률 감소 또는 증상 완화 등 유의미한 경향을 확인했다”며 “향후 대규모 임상연구가 이뤄지면 한약치료의 효과성을 입증할 보다 확실한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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