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세계식량가격지수 하락…육류 오르고 설탕·유제품 내려

  • 구재회 기자
  • 발행 2025-10-05 10:43

▲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0.9포인트 하락하며 곡물·설탕 등은 내리고 육류는 올랐다. [사진=셔터스톡]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육류 가격은 상승했지만, 설탕과 곡물, 유지류, 유제품 가격은 일제히 내렸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25년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9.7포인트)보다 0.9포인트 낮은 128.8포인트를 기록했다.

9월 곡물 가격지수는 105.0포인트로 전월(105.6포인트)보다 0.6% 낮아졌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유럽·북미의 풍작과 수요 부진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옥수수 역시 브라질과 미국의 풍부한 공급 전망, 아르헨티나의 수출세 일시 중단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면 보리와 수수는 상승세를 이어가 보리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쌀은 인디카종 중심으로 0.5% 내렸는데, 필리핀·아프리카 등 주요 구매국의 수요 둔화와 풍부한 수출 물량이 영향을 미쳤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67.9포인트로 전월(169.1포인트)보다 0.7% 떨어졌다.


팜유와 대두유 가격이 하락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말레이시아의 재고 증가가 팜유 약세를 불렀고, 대두유는 아르헨티나의 수출세 일시 중단으로 공급이 늘어나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해바라기유와 유채유는 각각 흑해 지역 공급 차질, 유럽 생산 제약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27.8포인트로 전월(127.0포인트)보다 0.6% 상승했다.


미국 내 강한 수요와 공급 부족, 오세아니아의 제한된 수출 물량이 가격을 밀어올렸다.


돼지고기와 가금육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감소에도 브라질산 제품 수요가 늘면서 시장 균형이 유지됐다.
가금육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원활해 강세를 보였다.

▲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유제품 가격지수는 148.3포인트로 전월(152.3포인트)보다 2.6% 하락했다.


모든 품목에서 가격이 떨어졌으며, 버터(-7%), 탈지분유(-4.3%), 전지분유(-3.1%) 순으로 낙폭이 컸다.


북반구의 계절적 수요 감소, 뉴질랜드의 생산 확대 기대, 주요 수입국 구매 부진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버터 가격은 여전히 전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99.4포인트로 전월(103.6포인트)보다 4.1% 떨어졌다.


브라질 남부 지역의 풍부한 분쇄량과 설탕 비중 확대, 인도·태국의 양호한 작황 전망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농축산물 물가지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성수품 공급 확대, 할인 지원, 비상 수급관리 체계 강화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장철을 앞두고 농축산물의 안정적 공급과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선제적 대책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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