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은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장시간 앉은 자세,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증가, 운동 부족과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통증 자체보다 ‘허리통증에 대한 잘못된 정보’에 있습니다. 인터넷과 주변의 경험담에 의존하다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결국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해1. 허리 통증은 모두 디스크 때문이다?

대표적인 잘못된 믿음 중 하나는 ‘허리 통증은 모두 디스크 때문이다’라는 생각입니다.

실제로 허리 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단순한 근육이나 인대의 긴장, 퇴행성 변화, 척추관 협착증,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까지 여러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리 통증을 곧바로 디스크로 단정 짓는 것은 정확한 진단을 어렵게 하고 때로는 불필요한 두려움으로 이어집니다.

오해2. 허리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또 다른 흔한 오해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가벼운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통증은 휴식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호전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몇 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혹은 다리 저림과 근력 약화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반드시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기다리기만 하면 신경 손상이 진행되고 회복이 늦어지며,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해3. 고령 환자들은 수술이 어렵다?

특히 고령 환자들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수술이 어렵다고 생각하여 치료 자체를 포기하거나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수술적 치료법뿐만 아니라 최소절개 척추수술이 발달하여 출혈과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회복 기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고령 환자들도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허리 질환은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초기에는 비교적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만성화되고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해지며,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허리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고 환자마다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인터넷에 떠도는 단편적인 지식이나 경험담에 의존하기보다,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히 진단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허리 통증은 단순한 생활 속 불편함이 아니라, 더 큰 질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에 흔들리지 않고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 그리고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척추와 삶의 질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프로필] 이호범 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탄탄병원 이호범 원장은 척추 질환과 고난도 척추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신경외과 전문의입니다. 재발 디스크 재수술, 풍선신경성형술, 척추 내시경 수술, 척추 협착증, 목 · 허리 디스크 질환, 척추 외상, 경추부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 다양한 척추 및 신경 관련 질환 치료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가천대 길병원에서 신경외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으며, 같은 병원 외래교수를 역임했습니다. 이후 양주병원 신경외과 과장, 안산 튼튼병원 척추센터 원장, 서울바른척도병원 척추센터장, 대전웰니스병원 척추관절센터 제1원장을 거쳐 현재 탄탄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대한신경외과학회와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정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학문적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