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 ‘목이 칼칼?’ 방심하다간 폐렴 위험 ‘↑’

  • 오혜나 기자
  • 발행 2025-10-20 11:37

▲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과 건조한 공기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환절기 급성 인두염(목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도움말: 울산엘리야병원 내과 채승병 과장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환절기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아침 최저기온은 2~14도, 낮 최고기온은 12~22도로 예보됐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목감기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일교차와 건조한 공기 탓에 호흡기 질환이 증가한다.


올해는 10월 중순까지 이어진 이례적 고온으로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급격한 기온 하강이 이어지며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추위는 체내 호르몬 조절에 부담을 주어 피로와 면역력 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환절기 가장 흔한 감기 유형은 ‘급성 인두염(목감기)’이다.


인두염은 인두와 편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공기가 건조해지면 호흡기 점막이 손상되어 외부 세균을 걸러내는 기능이 떨어지고, 염증과 통증으로 이어진다.

목감기의 주된 증상은 열, 인후통, 식욕 저하이며, 비염이나 결막염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대부분은 4~5일 내 호전되지만, 2주 이상 지속되거나 39도 이상 고열이 나타나고, 누런 콧물이 계속 나오거나 귀 통증·호흡 곤란이 동반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울산엘리야병원 내과 채승병 과장 [사진=울산엘리야병원]


울산엘리야병원 내과 채승병 과장은 “비염 등으로 입으로 숨을 쉬는 구강호흡 습관이 있는 경우, 공기 중 이물질이 호흡기로 쉽게 들어가 감염 위험이 커진다”며 “겨울철에는 비염 등 원인 질환을 미리 관리하고, 실내 습도와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채 과장은 또 “단순한 감기로 여기고 방치할 경우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노인층은 면역력이 약해 합병증 위험이 높으므로, 증상이 시작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이 필수다.


외출 후 손 씻기, 양치질,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고, 기침·가래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 감기 유행 시기에는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독감 예방접종을 미리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목의 건조함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습도를 50% 내외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과로·음주·흡연은 피하고,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채소와 단백질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운동도 예방에 효과적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빠른 걸음 걷기, 줄넘기, 배드민턴,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이상,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은 환절기 면역력 회복에 특히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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