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돌봄체계, 간호사가 중심에 선다”
대한간호협회, 간호법 제정 이후 첫 6대 정책과제 발표

대한간호협회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 간호정책 선포식’에서 간호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국가 보건의료 체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올해 슬로건은 ‘간호사 중심의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간호‧요양·돌봄 통합체계 완성’으로, 고령사회·지역사회 돌봄 확대 흐름 속에서 간호사의 역할을 국가정책 축으로 강화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여야 지도부·보건복지위원회 의원 등 다수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간호사 출신 지방의원과 한의사·조산사·물리치료사·요양보호사 등 유관 직역 단체들도 대거 참여해 간호정책 선포식의 의미를 더했다.
김민석 총리는 축사에서 “간호계 현안을 정부가 함께 해결하겠다”고 밝혔고, 여야 주요 인사들도 간호법 이후의 후속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ICN(국제간호협의회) 지도부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간호정책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초고령사회와 1인 가구 증가 속에서 국가적 돌봄체계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치료 중심 의료에서 벗어나 의료·요양·지역 돌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통합 돌봄체계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호·요양·돌봄을 아우르는 국가 인프라를 새롭게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호정책 성과 기념 영상’에서는 지난 15년간의 정책 성과와 2024년 간호법 제정 과정을 조명했다. 간호대상은 지역사회 보건간호 확립과 WHO 보건사업에 기여한 이경식 전 연세대 석좌교수가 수상했다.
협회가 발표한 올해 6대 정책과제는 ▲간호·요양·돌봄 통합체계 구축 ▲업무량·환자 만족도 기반 간호사 배치기준 마련 ▲현장 중심 간호교육 혁신 ▲숙련도 기반 간호관리료 차등제 개편 ▲AI 기반 간호교육 표준모형 개발 ▲간호 질 향상을 위한 공정 보상체계 구축이다.
행사 후반에는 ‘전국 간호인 대표 6인’이 결의문을 발표하며 간호사 배치기준 개선, 교육 혁신, 디지털 역량 강화, 숙련도 인정 보상체계 마련 등을 요구했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내일을 간호사가 만들어 가겠다”는 공동 선언도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로 가수 기리보이와 조성모의 축하공연이 진행됐고, 참석자들은 “간호의 새 시대”를 함께 다짐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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