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 ‘노인 낙상 예방’ 전문가 교육 진행

  • 강주은 기자
  • 발행 2025-11-27 11:49

▲ 질병관리청과 고려대 안암병원이 운영하는 중앙손상관리센터가 지난 9월부터 지역 보건소 담당자와 노인운동 지도자를 대상으로
낙상 예방 전문가 교육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고대 안암병원]


▲ [사진=고대 안암병원]

질병관리청이 주관하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운영하는 중앙손상관리센터(센터장 이성우)는 지난 9월부터 지역 보건소 운동 프로그램 담당자와 노인운동 지도자를 대상으로 노인 낙상 예방 전문가 양성 교육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의 ‘2024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에 따르면 70세 이상 낙상 환자 비율은 2014년 17.1%에서 2023년 35.3%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고령층 낙상은 회복 기간이 길고 합병증·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지역사회 중심의 예방 정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운영된 BASIC 과정은 노인 낙상 예방의 기본 이해부터 실전 역량 강화까지 단계적으로 구성됐다. 운동처방사·물리치료사 등 보건의료 인력뿐 아니라 지역 보건 행정 담당 공무원도 참여해 정책–현장 간 연계 강화가 이뤄졌다.


이론 교육에서는 국내외 낙상 현황, 노화에 따른 신체 변화, 위험 요인, 정부 지원 정책 등을 다뤘으며, 실습에서는 균형·근력 강화 운동과 가정·시설 환경 개선 전략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직접 프로그램을 설계·시연하며 실무 능력을 높였다.

지난 11월 14일과 21일에는 과정을 이수한 예비 강사들이 실제 노인을 대상으로 낙상예방 프로그램을 지도해보는 시범 교육이 실시됐다.

이성우 중앙손상관리센터장은 “낙상은 노인 건강을 위협하지만 충분히 예방 가능한 손상”이라며 “이번 교육이 지역사회의 예방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준화된 교육 체계를 확대하고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해 노인들이 일상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올해 BASIC 과정에 이어 내년부터는 심화과정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BASIC 수료 예비 강사를 대상으로 전문 교육을 제공해, 지역사회에서 활용 가능한 낙상예방 프로그램 보급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편, 대한노인회 한국노인복지정책연구소(정형진 부소장)와 지역사회는 ‘대한노인낙상예방협회’ 발족을 추진해 예방 전문가 활동 기반을 마련하고, 고령층 낙상예방 인프라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저작권자 ⓒ 헬스케어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