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내릴 때 튀는 오염 입자, 최대 92cm까지 확산… “공중화장실 위생 주의 필요”

  • 강주은 기자
  • 발행 2025-05-02 16:5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장실 변기에서 물을 내릴 때 오염물 입자가 최대 92㎝ 높이로 튀어 오르며 주변 환경에 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실험은 생활용품 제조업체 유한킴벌리가 국민대학교 연구팀과 산학 협력으로 진행한 ‘화장실 변기 물 내림에 의한 비산 물질의 오염 특성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국민대 임산생명공학과 김교수는 “변기 커버를 닫지 않고 물을 내릴 경우 비산 입자가 최대 92㎝ 높이까지 상승하고 약 1분간 공중에 머물며, 화장지 용기나 벽면 등 주변 표면으로 확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입자가 공기 중의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와 접촉할 경우 교차 감염의 가능성도 있어, 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특히 하단이 개방된 화장지 용기를 사용하는 공중화장실의 경우, 화장지가 아래로 길게 늘어져 있어 비산 입자에 더 쉽게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물 내림으로 인한 오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변기 커버를 닫고 물을 내려도 변기 시트와 그 주변 환경이 오염될 수 있음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변기 사용 전 시트 클리너를 이용해 표면을 닦는 습관을 갖고, ▲화장지 노출 면적이 적은 밀폐형 용기 사용을 통해 오염 접촉을 최소화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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