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연세의료원 “2026년, ‘넥스트 세브란스’ 원년 선언”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금기창 교수는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넥스트 세브란스(Next Severance)’의 원년으로 삼아 대한민국 의료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금 의료원장은 신년사에서 “의료 환경은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갈 수 없으며, 우리는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야 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며 “진료·교육·연구·운영 전반을 다시 설계해 향후 100년을 책임질 의료 시스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어려운 의료 환경 속에서도 환자의 생명과 중증질환 치료를 지켜낸 것은 현장을 지켜온 의료진과 직원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취임 직후 가동한 비상 경영 체제 역시 비용 절감이 아닌 환자 안전과 중증 치료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연세의료원은 2026년을 기점으로 중증·난치질환 중심의 진료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의 중심 진료체계를 고도화하고, 병상 구조와 진료 동선, 응급 대응 체계를 재정비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정책에 부합하는 최상급종합병원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회전형 중입자치료기 추가 가동을 통해 중입자치료기를 완전 운영하는 첫해를 맞는다. 연세의료원은 그동안 폐암·간암·췌장암 등 고난도 암 치료에서 성과를 축적해 왔으며, 향후 두경부암 등으로 치료 영역을 확대하고 수술·항암치료와 결합한 정밀 병합 치료 프로토콜을 정립할 방침이다.
연구 분야에서는 임상시험센터 확장과 함께 연구 성과가 치료 현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조했다.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인간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전구 세포를 파킨슨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임상을 진행해 세계적 학술지에 성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신약 임상시험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과 연구 인프라 확충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금 의료원장은 “2026년은 새로운 의과대학 건립이 본격화되는 해”라며 “단순한 공간 확장이 아닌, 대한민국 의학교육의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데이터·공학과 연계된 교육 환경과 학문 간 융합 연구를 위한 오픈랩 구축도 함께 추진된다.
AI 전환(AX)은 연세의료원의 또 다른 핵심 전략이다. 그는 “AI는 더 이상 일부 부서의 실험이 아니라 병원 운영 전반을 재설계하는 핵심 요소”라며 “2026년은 연세의료원 전체가 AI 기반 운영 체계를 실제로 구현하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 중심 진료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기부와 나눔의 가치도 재차 강조됐다. 연세의료원은 2025회계연도 기준 700억원 규모의 모금 성과를 기록했으며, 향후 의대 신축과 병원 인프라, AI 연구 등을 위한 대형 기금 조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금 의료원장은 “넥스트 세브란스는 하드웨어 확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는 일”이라며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으며, 구성원 모두가 함께할 때 변화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쉽지 않은 도전이 이어지겠지만, 하나로 힘을 모은다면 새로운 길을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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