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서 ‘딱딱’ 소리 나는 이유는?

한겨울 운동 중 관절 소음, 증상 없으면 대부분 정상
  • 김지현 기자
  • 발행 2026-01-09 11:11

▲스쿼트나 실내 자전거를 탈 때 무릎에서 ‘딱딱’ 소리가 나 관절 이상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왜 소리가 나는 걸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 울산엘리야병원 관절척추센터 호병철 과장


새해를 맞아 운동을 시작한 뒤 무릎에서 ‘딱딱’ 소리가 나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스쿼트처럼 무릎을 반복적으로 굽혔다 펴는 동작이나 실내 자전거를 탈 때 소리가 더 크게 느껴지면 관절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부터 앞선다.


하지만 한겨울 운동 중 들리는 무릎 소리는 대부분 기온과 환경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 경우가 많다.

추운 날씨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고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이 과정에서 관절 안의 윤활액 점도가 높아지고 압력 변화로 미세한 기포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윤활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힘줄과 인대의 마찰이 증가하면서 무릎에서 소리가 날 수 있다. 통증 없이 ‘딱딱’ 소리만 난다면 대개 정상 범주에 속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소리의 양상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사각사각’하거나 ‘뚝뚝’거리는 소리, 뼈가 갈리는 듯한 느낌이 들고 통증이나 부종, 움직임 제한이 동반된다면 무릎 관절 질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운동을 중단하고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사각거리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지속된다면 연골연화증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는 관절 연골이 약해지거나 손상된 상태로, 외상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무리한 운동이나 무릎 사용 증가, 운동 부족 등으로도 발생한다.


손상된 연골은 자연 재생이 어려워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휴식과 온찜질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두둑’하는 소리가 나거나 통증과 불안정감이 동반된다면 반월상 연골 손상 가능성도 있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구조로, 운동 중 급격한 방향 전환이나 미끄러짐, 점프, 외상 등으로 손상될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해 지나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면 통증, 부종, 운동 범위 제한 등이 나타난다. 증상 정도에 따라 약물·운동·물리치료를 시행하며,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으면 관절 내시경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울산엘리야병원 관절척추센터 호병철 과장은 “무릎을 포함한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지만, 통증이나 부종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관절 건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새해를 계기로 운동을 시작한 경우 초반에 무리하기 쉬운 만큼 관절 소리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몸의 신호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과 점진적인 운동 강도 조절, 운동 후 휴식을 통해 무릎 부담을 줄이는 것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라고 조언한다.


무릎에서 나는 소리 자체보다, 그 소리에 동반되는 증상이 있는지가 관절 이상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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