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 노인 10명 중 1명 치매…진료비도 최대 4조4000억원 전망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 2040년 10.34%…2050년에는 11.81%까지 상승
2030년 치매 진료비 최대 4조4000억원…80세 이상·여성 환자 부담 커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국내 치매 환자와 진료비 부담이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40년에는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치매를 앓을 것으로 예상되며, 치매 진료비는 2030년 최대 4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6일 보건복지부가 국가데이터처의 장래인구추계와 전국 치매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산한 자료에 따르면 2040년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치매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0.34%로 전망됐다. 당시 65세 이상 인구 약 1715만명 가운데 치매 환자는 약 177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 유병률은 최근까지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았지만 고령인구가 늘면서 앞으로 상승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0년 9.17%였던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2025년 9.09%로 소폭 낮아졌지만, 이후 다시 상승해 2030년 9.22%, 2040년 10.34%, 2050년 11.81%에 이를 것으로 추계됐다.
특히 환자 수로 보면 증가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2030년에는 65세 이상 치매 환자가 약 120만명으로 늘고, 2040년에는 177만명, 2050년에는 223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 환자 늘면서 진료비도 가파르게 증가
치매 환자 증가에 따라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진료비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연구원 자료를 보면 40세 이상 치매 환자의 총진료비는 2012년 1조1557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2016년 2조890억원, 2020년 3조415억원으로 증가했고, 2023년에는 3조3372억원까지 늘었다.
2013년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141.4% 증가한 규모다.
고령층으로 갈수록 진료비 부담도 커졌다. 2023년 남성 치매 환자의 경우 80대 진료비가 3779억원, 90세 이상이 1008억원으로 80세 이상 연령대가 전체 남성 치매 진료비의 약 52%를 차지했다.
여성은 고령층에 집중되는 경향이 더욱 뚜렷했다. 80대 여성의 치매 진료비는 1조3041억원, 90세 이상은 6839억원으로 두 연령대의 진료비가 여성 전체의 약 82%를 차지했다.
2030년 치매 진료비 최대 4조4000억원 전망
앞으로는 고령인구 증가가 치매 진료비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보험연구원이 치매 발생과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모형을 활용해 추계한 결과, 2030년 치매 총진료비는 시나리오에 따라 약 3조7000억원에서 최대 4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치매 유병자 수 역시 2030년에는 2023년보다 1.3~1.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치매 유병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여성의 비중은 약 6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이는 치매가 단순히 환자 개인의 치료비 증가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라 고령층을 돌보는 가족과 사회 전체의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료비 넘어 돌봄·관리 비용까지 고려해야
치매는 질환 자체의 치료뿐 아니라 장기간의 돌봄과 일상생활 지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실제 사회적 비용은 건강보험 진료비보다 더 클 수 있다.
보건복지부의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도 치매 환자가 질환이 있더라도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료와 돌봄을 연계하는 방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정부는 치매관리주치의 확대와 치매환자 가족 지원, 주야간보호 서비스 확대 등 의료·복지 서비스를 함께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치매 환자의 상당수가 고령층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료기관에서의 진료뿐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와 생활 관리를 시작하면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의 일상생활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인지기능 평가와 치매 조기검진, 진단 이후의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강화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치매 환자가 증가하는 가장 큰 배경에는 고령화가 있다. 치매는 연력이 높아질수록 발행 위험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80세 이상 초고령층에서 치매 환자가 집중되는 만큼, 전체 인구에서 고령층과 초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치매 환자 수도 함께 등가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혈관 위험요인의 장기적인 누적과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치매 대응은 환자 수 증가에 맞춰 의료비를 보전하는 데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진단과 치료, 장기요양, 돌봄, 가족 지원을 연결하는 통합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한 예방과 조기 개입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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