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에 말춤·골프 스윙까지” 이길여 총장의 건강 비결

올해 아흔세 살을 맞은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골프 스윙과 말춤을 선보이며 놀라운 건강미를 과시해 화제다.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활력과 젊은 외모로 ‘93세의 기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길병원TV’에는 ‘제2회 가천심장병어린이돕기 자선 골프대회’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달 19일 경기도 안산 더헤븐CC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 총장은 시타자로 나서 분홍색 상의와 흰 바지를 갖춰 입고 정확한 타격으로 공을 날렸다.
안정적인 스윙 자세를 보여주자 현장에서는 환호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AI 합성 영상인 줄 알았다”, “진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허리와 어깨가 90대라고 믿기 어렵다”며 감탄했다.
◇ 91세에 싸이 ‘말춤’까지…“가천스타일!”
1932년생인 이 총장은 공식석상에 설 때마다 세월을 잊은 체력과 활력으로 주목받아왔다. 2023년 91세 당시 가천대 한마음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가수 싸이의 공연 직전 직접 ‘말춤’을 선보이며 “우리는 가천스타일!”을 외쳐 화제를 모았다. 관련 영상은 6일 만에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했다.
그보다 앞서 2012년 모교 대야초등학교 동문회 사진에서도 또래 동문들 사이에서 혼자 ‘딸 세대’처럼 젊어 보인 모습이 화제가 됐다.
◇ “젊음의 비결은 꾸준한 습관과 긍정 마인드”
이길여 총장은 여러 인터뷰에서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로 ‘평범한 습관의 꾸준한 실천’을 꼽았다.
하루 1.5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고 커피 대신 차를 즐기며, 집안 곳곳에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유지한다. 특별한 화장품은 사용하지 않지만 10여 년 전부터 길병원 피부과에서 정기적인 레이저 시술을 받고 있다.
또한 매일 아침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최소 1시간 이상 산책을 거르지 않는다. 그는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낙천적인 성격이 젊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 ‘여자 정주영’으로 불린 개척자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이 총장은 1978년 국내 첫 여성 의료법인을 설립해 길병원을 개원했다. 2012년에는 네 개 대학을 통합해 가천대학교를 출범시켰다. 의료·교육·언론·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60년 넘게 헌신하며, ‘여자 정주영’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현재 가천대학교와 길병원, 길한방병원, 뇌과학연구원,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경인일보, 가천문화재단, 가천박물관, 신명여고 등을 이끌며 공익법인 ‘가천길재단’을 중심으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총장은 “건강은 특별한 비법이 아니라 작은 일을 꾸준히 실천하는 데서 나온다”며 “누구나 마음먹기에 따라 젊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93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장을 누비는 그는 지금도 후배 의료인과 학생들에게 “건강은 책임이고, 젊음은 마음가짐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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