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많이 먹을수록 혈압 낮아졌다…“하루 60~80g 대두 효과적”
콩류·대두 식품 꾸준한 섭취 시 고혈압 위험 최대 30% 감소 가능성
국제 연구진 메타분석… “혈관 건강·염증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

(헬스케어저널=부동희 기자) 고혈압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일상 식단 속 콩류와 대두 식품이 혈압 관리와 심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다그핀 아우네 박사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콩류 및 대두 식품 섭취와 고혈압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2025년 6월까지 발표된 전향적 관찰 연구 12건을 종합 분석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5건, 미국 5건, 유럽 2건의 연구가 포함됐으며, 적게는 1000여 명에서 많게는 8만8000여 명 규모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계적 신뢰도를 확보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콩류를 많이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평균 16% 낮았다. 특히 대두 식품 섭취군에서는 약 19%의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에서는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예방 효과가 증가하는 ‘선량-반응 관계’도 관찰됐다. 콩류는 하루 약 170g까지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고혈압 예방 효과가 커졌으며, 최대 약 30%까지 위험 감소 경향을 보였다. 대두 식품은 하루 60~80g 정도를 섭취했을 때 가장 높은 수준의 혈압 보호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적정량 이상을 과도하게 섭취한다고 해서 추가적인 심혈관 보호 효과가 더 커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100g 기준량을 조리된 강낭콩·병아리콩·완두콩 한 컵 분량 또는 손바닥 크기의 두부 한 조각 정도로 제시했다. 이는 일상 식단에서도 비교적 쉽게 실천 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콩류의 혈압 개선 효과에는 다양한 영양소와 생리활성 물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칼륨과 마그네슘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관을 이완시키며, 수용성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단쇄지방산을 통해 염증 완화와 혈관 기능 개선에 관여한다.
특히 대두에 포함된 이소플라본(Isoflavone)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혈관 탄력을 유지하고 동맥 경직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콩류와 대두 식품 섭취가 고혈압 위험 감소와 관련 있다는 개연성 있는 근거가 확인됐다”며 “식물성 단백질 중심 식단이 향후 만성질환 예방 전략에서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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