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건강 다 잡은 다이어트 간식, 사과+땅콩버터의 비밀

  • 구재회 기자
  • 발행 2025-10-02 13:06

▲사과와 땅콩버터는 맛있으면서도 건강까지 잡을 수 있는 완벽한 간식이다. [사진=셔터스톡]

다이어트를 결심해도 식단을 짜는 일은 늘 고민거리다. 배고픔을 참기 힘들고, 그렇다고 과식하면 금세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주목받는 식품 조합이 있다. 바로 ‘사과 + 땅콩버터’다.


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을 가진 사과에, 진한 풍미의 땅콩버터를 곁들이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단순한 간식을 넘어 체중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에도 효과적인 ‘착한 조합’이라는 평가다.


포만감과 혈당 안정, 다이어트의 든든한 조력자


사과와 땅콩버터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식이섬유와 불포화지방 때문이다. 사과 껍질에 풍부한 펙틴은 장내 유산균 생성을 돕고, 체내 노폐물과 콜레스테롤을 변을 통해 배출한다. 이 과정에서 혈중 중성지방과 불필요한 당분까지 줄여 체중 관리에도 이롭다.


땅콩버터에 들어 있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은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추고 인슐린 저항성 생성을 억제한다. 실제로 2012년 영국 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땅콩버터가 섭취 후 12시간 이상 포만감을 유지시켜 불필요한 군것질을 줄여준다고 보고했다.


다이어트 성공의 핵심은 ‘포만감’이다. 적게 먹어도 오래 배부르면 다른 음식을 찾을 필요가 없다.


사과와 땅콩버터는 바로 그 점에서 탁월하다. 상쾌한 산미와 고소한 단백질·지방질이 어우러져 한 끼 간식으로도 든든함을 준다. 여기에 꾸준한 운동까지 더하면 체중 감량에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


▲첨가물 없는 천연 100% 땅콩버터는 유층 분리 현상이 생기지만 흔들어 먹으면 되고,
최근엔 튜브형 제품으로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사진=셔터스톡]


건강 챙기려면 ‘적정량·제품 선택’이 필수


땅콩은 단순히 다이어트 보조 식품에 그치지 않는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등 심혈관 건강에도 이롭다.


특히 비타민 E 함량이 높아 세포 손상을 막고 피부 건강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국제 학술지 Advances in Nutrition에 실린 연구 역시 땅콩 섭취가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완화한다고 보고했다.


사과 또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펙틴 외에도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돼 면역력 강화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장 운동 개선과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주어 다이어트 중 장이 느려지는 사람들에게 특히 권장된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땅콩은 고열량 식품이므로 하루 권장량 약 2테이블스푼(32g)을 지켜야 한다. 과하면 오히려 다이어트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사과 역시 껍질째 섭취해야 효과가 큰데, 농약 잔류를 피하기 위해 깨끗하게 세척한 뒤 먹는 것이 좋다.


아울러 시중 땅콩버터에는 설탕·소금·팜유·유화제가 첨가된 경우가 많다. 반대로 첨가물이 없는 100% 천연 땅콩버터는 시간이 지나면 기름과 고형분이 분리되는 ‘유층 분리’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최근에는 보관·섭취가 간편한 튜브형 천연 땅콩버터도 출시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튜브형 땅콩버터는 시간이 지나 유층 분리 현상이 생겨도 가볍게 흔들어 바로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사과와 오일, 또 다른 건강 조합


재미있는 대체 조합도 있다. 아침 식사로 사과에 올리브 오일을 곁들이는 방법이다.


올리브 오일은 위산 분비를 억제해 속쓰림을 예방하고, 대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해 변을 묽게 만든다. 사과 껍질의 펙틴과 함께 작용해 장 운동을 활발히 도와, 다이어트 중 흔히 나타나는 변비 완화에 효과적이다.


이처럼 다른 조합도 가능하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것은 역시 사과+땅콩버터다. 배우 고윤정은 SNS에 이 식단을 공개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고, 가수 김종서 역시 아침 식사로 꾸준히 즐긴다고 알려졌다. 사과와 땅콩버터의 조합은 건강 트렌드로 번져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다이어트 간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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