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후 팔이 무겁다면? 림프부종 의심

수술 후'림프부종' 방치는 어깨 움직임 제한으로 이어져
팔의 작은 변화를 인지하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적극적인 재활 해야

[사진=AI제작 이미지 입니다]

유방암 치료에서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회복 과정이다. 특히 수술을 마친 뒤 팔이 붓거나 무겁고, 어깨가 뻐근하게 느껴진다면 단순한 수술 후 증상으로 넘기기보다 림프부종 가능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유방암 수술 과정에서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면 림프액이 이동하는 통로가 손상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림프액이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면 수술한 쪽 팔과 손에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림프부종은 처음부터 눈에 띄게 붓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손가락이나 손등이 평소보다 묵직하거나 반지가 꽉 끼는 느낌, 팔의 피로감과 당기는 느낌처럼 미세한 변화로 시작되기도 한다. 어깨를 움직일 때 불편하거나 수술한 쪽 팔을 이전보다 덜 사용하게 되는 것도 흔히 나타나는 변화다.

이러한 증상을 단순히 ‘수술 후에는 원래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팔과 어깨의 움직임이 점차 제한될 수 있다. 림프 순환 저하와 근육 긴장, 관절 가동 범위 감소가 함께 나타나면서 통증과 불편감이 장기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방암 수술 후 재활에서는 단순히 팔이 얼마나 부었는지만 확인해서는 안 된다. 림프절 절제 범위와 방사선 치료 여부, 현재 항암치료 과정, 어깨와 팔의 관절 가동 범위, 근육의 긴장과 통증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치료 역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림프 순환을 돕는 림프 배액 도수치료와 함께 어깨와 팔의 움직임을 회복하기 위한 맞춤형 재활 운동을 시행할 수 있으며, 항암치료로 인한 체력 저하까지 고려해 재활 강도와 방향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이 끝났다고 해서 몸의 회복까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유방암 수술 후의 림프부종과 통증 역시 치료의 한 과정으로 바라보고, 작은 변화가 나타났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한 쪽 팔이 반복적으로 붓거나 무겁고, 어깨 움직임까지 불편하다면 단순한 수술 후 증상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필요한 재활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림프부종 관리는 단순히 부기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팔과 어깨의 기능을 회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기도 하다. 작은 변화가 나타났을 때부터 자신의 상태에 맞는 재활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한의사 정용준 (원광대 한의학박사, CS한방병원 원장 https://cancer.cshanbang.com/ )


정용준 한의학 박사는 유방암, 부인암 등 여성암 분야에서 25년 이상의 임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구 선수 팀닥터와 링챔피언십 팀닥터로 활동하며 스포츠 손상과 재활 치료에도 특화된 진료 경험을 쌓아왔다.

현재 CS한방병원에서 암 환자의 림프부종과 신경성 통증, 수술 후 기능 저하 등을 세밀하게 평가하고, 한·양방 협진을 기반으로 환자의 신체 기능 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한 맞춤형 통합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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