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 3시간 공복…심장·혈당 건강에 긍정적 변화”

▲ 취침 3시간 전 금식이 심장과 혈당 건강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AI생성 이미지]

취침 최소 3시간 전부터 음식 섭취를 중단해 야간 금식 시간을 늘리면 심장과 혈당 관련 건강 지표가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의대 필리스 C. 지(Phyllis C. Zee) 교수 연구팀은 미국심장협회(AHA) 학술지 ‘동맥경화·혈전증·혈관 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에 게재한 논문에서 중·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시험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심장대사 질환 위험이 높은 36~75세 성인 3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한 그룹은 취침 3시간 전부터 음식 섭취를 중단해 야간 금식 시간을 13~16시간으로 늘렸고, 다른 그룹은 기존 생활 방식대로 11~13시간 금식을 유지했다. 두 그룹 모두 총 섭취 열량은 동일하게 유지한 상태에서 7.5주간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취침 3시간 전부터 금식을 시행한 13~16시간 금식 그룹에서 수면 중 혈압이 약 3.5%, 심박수가 약 5% 감소하는 등 심혈관 건강 지표 개선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히 낮에는 심박수가 높고 밤에는 낮아지는 뚜렷한 주야 리듬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심장 건강과 연관된 긍정적 생리적 변화로 해석된다.

또한 낮 동안 포도당 부하에 대한 췌장의 반응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분비 효율이 높아지고 혈당이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다.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처럼 단순히 금식 시간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개인의 수면-각성 리듬에 맞춰 식사 시간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논문 제1저자인 다니엘라 그리말디 박사는 “금식 시간을 신체의 자연적인 수면 리듬에 맞추면 심장, 대사, 수면 기능 간 조율이 향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수면 시간을 기준으로 음식 섭취 시간을 제한하는 방식이 심장대사 질환 위험이 높은 중·노년층에게 접근성 높은 비약물적 관리 전략이 될 수 있다며, 향후 대규모 다기관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추가 검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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