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미착용 논란 확산…잇단 개물림에 펫티켓 재점화

▲반려동물 시대, 사랑만으로는 부족하고 책임 있는 ‘펫티켓’이 필수가 됐다. [사진=셔터스톡]

“우리 개는 안 물어요”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시대다. 잇단 개물림 사고와 목줄 미착용 논란이 이어지면서 반려동물 에티켓, 이른바 ‘펫티켓’이 다시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견을 두고 주민 간 갈등이 벌어졌다는 글이 확산됐다. 목줄 착용을 요구하자 “피해 준 게 없으니 그냥 가라”는 반응이 돌아왔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게시물은 수천 건의 공감을 받으며 반려견 안전관리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드러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4분의 1 이상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문화가 일상화된 만큼, 공공장소에서의 안전관리와 보호자의 책임 의식 역시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잇단 개물림 사고는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최근 법원은 목줄 없이 맹견을 기르다 여러 차례 개물림 사고를 일으킨 견주에게 실형을 확정했다. 과거에도 아파트 승강기 앞에서 소형견이 어린아이를 물거나, 대형견이 행인을 공격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반복돼 왔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등록대상동물을 동반해 외출할 때는 목줄 착용 등 안전조치를 해야 하며, 맹견의 경우 입마개 등 추가 안전장치가 의무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럼에도 일부 ‘오프 리쉬(off-leash)’ 행위가 지속되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의 특성을 고려한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개는 낯선 환경이나 자극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할 수 있어, 보호자의 판단만으로 안전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 계층이 밀집한 공간에서는 보다 엄격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목줄 착용 외에도 배설물 수거 문제는 반복되는 갈등 요인으로 꼽힌다. 동물보호법은 외출 중 발생한 배설물을 즉시 수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주택 화단이나 보행로 등에 배설물이 방치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주민 간 분쟁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보호자 교육 강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해외 일부 지역에서는 반려동물 교육 프로그램이나 인증제도를 통해 기본 안전수칙과 사회화 교육을 안내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안전사고 예방과 공동주택 갈등 최소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자율적 책임 문화 정착이 과제로 남아 있다. 관계 기관은 관련 법령 준수와 함께 반려동물 관리 수칙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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