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복부비만 50% 돌파…10년 새 10%p 급증

75세 이상 2명 중 1명 ‘복부비만’…여성 55%로 더 높아, 심뇌혈관질환 위험 증가

▲ 7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이 복부비만으로, 최근 10년 새 유병률이 50%를 넘어서며 심뇌혈관질환 위험 경고등이 켜졌다.
[사진=셔터스톡]

우리나라 7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은 복부비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체형 변화로 넘기기엔 심뇌혈관질환과 만성질환 위험과 직결되는 지표라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대한비만학회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75세 이상 노인의 복부비만 유병률은 2013년 39.3%에서 2023년 50.2%로 10.9%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10년 사이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성별 차이도 뚜렷했다. 2023년 기준 남성은 42.2%, 여성은 55.4%로 여성 노인의 복부비만 유병률이 더 높았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성 90㎝ 이상, 여성 85㎝ 이상일 때를 의미한다.


허리둘레가 증가할수록 건강 위험도 함께 커진다. 허리둘레 3단계(남성 85~89.9㎝·여성 80~84.9㎝)와 비교해 6단계(남성 100㎝ 이상·여성 95㎝ 이상)에서는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1배 높았다. 같은 조건에서 2형 당뇨병은 1.7배, 고혈압은 1.2배, 이상지질혈증은 1.1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 비만 유병률 역시 증가 추세다.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한 노인 비만 유병률은 같은 기간 32.6%에서 34.9%로 상승했다. 이 가운데 1단계 비만이 31.2%, 2·3단계 비만이 3.7%를 차지했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가 아니라, 체내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질환이다. 특히 고령층에서는 근육량 감소와 함께 복부 지방이 늘어나는 ‘근감소성 비만’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기능 저하와 낙상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잡힌 영양 섭취, 꾸준한 신체활동, 충분한 수면이 기본”이라며 “이미 비만이 진행된 경우에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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