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보 걸으면 월 1만 원”…지자체, 걷기 인센티브 사업 확산

하루 7000보를 걸으면 지역화폐가 지급되는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시민들의 걷기 운동을 장려하기 위한 인센티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만성질환 예방과 의료비 절감을 동시에 노린 정책이다.
충북 괴산군은 이달부터 하루 7000보 이상을 걷는 주민에게 500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고 있다. 월 최대 1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사업 시작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2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는 괴산군 전체 인구의 약 9%에 해당한다.
참여 주민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걸음 수를 인증한다.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 적립된다. 주민들은 “운동도 하고 지역화폐도 받아 일석이조”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도 비슷한 사업을 운영 중이다. ‘손목닥터 9988’ 앱을 통해 하루 8000보 이상 걷기, 체력 측정, 건강식 실천 등 미션을 달성하면 포인트를 제공한다. 해당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 분석 결과 월 평균 8000보 이상 걸은 이용자들의 체중 개선 효과가 그렇지 않은 이용자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들이 자체 예산을 들여 걷기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신체활동 증진이 장기적으로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괴산군 보건소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신체활동이 늘어나면 의료비를 줄일 수 있고, 지급된 지역화폐가 지역 상권에서 사용되면서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걷기 인센티브 정책이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생활 습관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자체들은 참여율과 건강 개선 효과를 분석해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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