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 비타민D, 미세먼지로 인한 모체·자손 신장 손상 완화 확인
고려대안산병원 임형은 교수팀, 세대 간 영향 실험적 규명
대한신장학회 공식 학술지 ‘KRCP’ 2025 우수논문상 선정

임신 중 비타민D를 섭취하면 미세먼지(PM₂.₅) 노출로 인한 어미와 새끼의 신장 손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의 세대 간 영향과 영양중재 효과를 실험적으로 입증한 드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임형은 교수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 ‘Maternal exposure to airborne particulate matter during pregnancy and lactation induces kidney injury in rat dams and their male offspring: the role of vitamin D in pregnancy and beyond’에서 이 같은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임신한 흰쥐 9마리를 ▲생리식염수 투여군 ▲미세먼지(PM₂.₅) 단독 투여군 ▲미세먼지와 비타민D 병용 투여군으로 나눈 뒤, 임신 11일부터 출산 후 21일까지 각 물질을 경구 투여했다.
이후 산모와 수컷 새끼의 신장을 비교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에 노출된 어미와 새끼 모두에서 사구체 손상과 세뇨관 간질 손상, 피질 내 대식세포 침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타민D를 함께 투여한 경우, 이러한 신장 손상이 유의미하게 완화됐다.
비타민D 병용 투여군에서는 비타민D 신호(VDR), 혈류 조절(ACE), 염증 조절(NF-κB p50) 기능이 회복되며 산모와 새끼 모두에서 손상 지표가 개선됐다.
반면 미세먼지 단독 노출군에서는 항산화 방어(Nrf2) 및 염증 조절 기능이 저하되는 등 구조적 손상이 확인됐다.
임형은 교수는 “임신기 비타민D 섭취가 미세먼지로 인한 신장 손상을 세대 간 수준에서 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모체·태아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영양중재 전략과 신약 개발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신장학회는 임 교수의 이번 연구 성과를 인정해, 공식 국제학술지 ‘Kidney Research and Clinical Practice(KRCP)’ 2025 우수논문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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